서울시, 저소득 가정·사회복지시설에 냉방비 193억원 지원

37만 가구에 5만원씩…경로당 등 국비 지원 시설도 지원
무더위 쉼터 2182곳 운영…취약 어르신 안부 수시 확인

송파구 방이경로당 무더위쉼터.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여름철 취약계층이 냉방비 걱정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냉방비 총 193억 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32만 가구)와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5만 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지원한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이달 중 각 구청에서 대상 가구를 확인하고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어르신과 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586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분 냉방비를 지급한다. 시설 면적과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10만 원~400만 원까지 총 8억 7000만 원을 지원한다.

경로당, 생활시설 7곳, 이용시설 6곳 등 보건복지부 소관 국비 지원 시설에도 국비와 별개로 시가 7~8월 동안 운영비 예산을 편성해 냉방비를 지원한다. 경로당은 당초 예산보다 1만 원 인상된 월 17만 5000원, 그 밖의 복지부 소관 국비 지원 시설은 기관 유형·규모별로 월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장마 뒤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대비해 관공서, 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어르신 무더위쉼터 2182개소를 운영한다.

24시간 냉방기가 가동되는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샤워 서비스·건강 관리 등을 지원하는 노숙인 무더위쉼터 11개소, 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 7곳, 목욕·수면이 가능한 밤더위대피소 6곳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전화와 방문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 3만 7444명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실외에서 활동하는 폐지수집 어르신(2040명)의 경우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투입해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52개조, 123명)은 주기적으로 노숙인 밀집지역을 돌며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음용수 등 구호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쪽방 주민보호 특별대책반'(10개조, 20명)은 하루 2회 쪽방을 순찰하고 장애인 활동지원사(2만 9000명)와 야간순회 돌보미(39명)는 중증재가장애인(2만 6000명)의 안부를 확인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