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축구장 2031개 면적 농작물 침수…656명 '미귀가'

공식 인명 피해는 없어…경의선 여전히 통제 중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린 19일 경기 양주시 고장산 일대의 지반이 무너져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에서 산책로가 통제되고 축구장 2031개 넓이의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인한 공식 인명 피해는 없다.

중대본은 충남 논산에서 축사붕괴로 인해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본은 호우와의 연관성이 높은 피해만 공식 인명 피해로 집계한다.

현재 전국 산책로 5584곳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산책로가 537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4개 국립공원 431개 구간과 도로 14곳, 둔치주차장 101곳, 세월교 61곳 등도 통제되고 있다. 경의선 문산~도라산 구간도 전날부터 이용이 불가하다.

1323㏊에 이르는 구간이 침수되며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에서 878㏊, 전남에서 282㏊가 침수됐다. 1300㏊는 1300만㎡에 이르는 넓이로 축구장 2031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돼지 150마리 등 가축도 대규모로 폐사했다.

도로유실·침수 364건 등 공공시설 피해와 주택침수 455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총 1373세대 1945명이 대피해 422세대 656명이 집에 귀가하지 못 했다. 경기, 전남, 경북 지역에서 대피자가 대거 발생했다.

정부는 372세대 582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전남, 제주지역에 오전까지 시간당 10~30㎜ 내외의 비가 내렸으나 오후 들어 그쳤다. 그 외 지역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오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없다. 호우 주의보는 광주와 전남에 발효됐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640.0㎜ △경기 연천 510.0㎜ △경기 동두천 442.5㎜ △경기 양주 434.0㎜ △인천 강화 399.2㎜ △강원 철원 393.0㎜ △경기 포천 392.0㎜ △경기 의정부 357.5㎜ 등이다.

행안부는 16일 오후 7시 30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전날 오전 7시 50분 중대본 2단계를 발령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