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조직 장악력 갖춘 '기획통'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

[프로필]'어려운 상사지만 업무 능력 이견 없어'…작년 조직재편 주도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초고속 승진'…서울청장 등 역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2024.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제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56·경찰대 6기)은 경찰 대표 '기획통'으로 강한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강점이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흐트러진 기강을 세울 적임자라는 평이다.

엄격한 원칙주의자라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지휘관이지만 업무 능력에 관해선 긍정 평가가 대부분이다. 치밀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정책 이해도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청 서열 2위 차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9월, 전국 197개 경찰서 정보과를 없애고 기동순찰대를 부활시키는 내용의 조직 재편을 주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1968년생인 그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건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경찰로 입문한 조 후보자는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의 인사담당관과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구성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 제1부장,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 경기남부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 2022년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아 정부 신임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초고속' 승진하며 주목받았으나 이전에도 경찰 주요 정책 수립에 관여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12월 경찰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올라간 뒤 경찰청 차장이 됐다.

올해 1월에는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의 후임자로 임명됐다.

주로 경찰청에서 근무해 경력이 기획에 쏠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서울청장으로 일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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