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상대로 도저히 안 되는 사람…돌싱남 "된장녀" 돌싱녀 "마마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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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돌싱들은 '된장녀'와 '마마보이' 성향은 재혼 상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8일∼13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재혼 상대의 제반 조건이 만족스러우면 어떤 단점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는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8%가 '나르시시즘'으로 답했고, 여성은 29.6%가 '마초 성향'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마마걸(26.3%)', 여성은 '나르시시즘(27.4%)'을 후순위로 택했다.

그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종교나 정치 성향 등의 차이(남 21.0%, 여 20.2%)'와 '이기주의적 성향(남 15.7%, 여 16.1%)'을 3, 4위로 꼽았다.

마지막 5위로는 남성의 경우 '된장녀(8.2%)', 여성은 '마마보이(6.7%)'라고 답했다.

재혼 상대의 단점 중 여성의 '나르시시즘'이나 남성의 '마초 성향' 등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하나, '된장녀'와 '마마보이' 등의 성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나르시시즘이나 마초 성향 등은 일종의 자신감의 표출로 볼 수 있다"라며 "그러나 남성에게 된장녀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여성에게 마마보이는 가장으로서나 배우자의 역할에 회의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어떤 생활 자세가 전제되지 않으면 재혼 상대로 수용하기 힘든가'에 대해선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3명 중 한 명꼴인 33.3%가 '각자의 생활 존중'으로 답했고, 여성은 34.1%는 '상호 인격 존중'을 첫손에 꼽았다.

2위로는 남녀 모두 '절제(남 27.0%, 여 28.1%)'를 들었다. 3위 이하는 남성이 '상호 인격 존중(24.7%)'에 이어 '친구 같은 관계(15.0%)'라고 답했고, 여성은 '친구 같은 관계(23.6%)', '각자의 생활 존중(14.2%)'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므로 재혼 상대를 물색할 때도 웬만한 단점은 수용해야 하겠지만,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는 단점은 또 다른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라며 "한편 결혼생활에서는 평소 배우자를 대할 때 지녀야 할 일종의 규범 내지 도리가 있는데 이런 점이 지켜지지 않으면 결혼생활이 온전하게 유지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