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판 오토바이로 '주차 꿀자리' 독차지한 입주민…"신고도 못 한다" 분통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주차하기 쉬운 이른바 꿀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세워둔 입주민을 향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판 오토바이 주차 자리 맡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세상에 온라인에서만 봤던 게 실제로 일어났다. 무판 오토바이로 주차 자리를 맡아놨다. 운행을 안 해서 신고도 못하고 너무 꼴 보기 싫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오토바이 한 대 구해다가 옆에 주차해서 못 대게 해버려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라고 토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널찍한 주차장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이륜차는 등록제가 아니로 신고제라 미운행 시 번호판 떼서 반납하고 무판으로 보유가 가능하다. 물론 운행하면 안 된다. 50㏄까지 작은 오토바이 구해서 같이 주차해라. 자물쇠 큰 거 채우시고", "이기주의자다", "입주자 단톡방에 공론화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알 박기 등 얌체 주차에 관한 문제가 거듭 제기되자 지난해 4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이 차 진입을 방해하거나 물건을 쌓아 통행을 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소관위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