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의혹…檢, 한글박물관장 참고인 소환(종합)

샤넬 재킷 비용 특활비로 지급 vs 대여 후 반납…기증품 별도 제작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2018.10.15/뉴스1(청와대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한 샤넬 재킷 비용을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1일 오후 김 관장과 전시운영과장, 전시 자료 관리 업무를 맡은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유사한 샤넬 재킷의 기증 과정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가 샤넬 측에 반납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사기, 절도, 배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여사의 샤넬 재킷 논란은 2022년 3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국립 한글박물관이 기증받아 인천국제공항에서 공개한 샤넬 재킷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 비용을 청와대 특활비로 지불해 소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는 "샤넬에서 한글이 새겨진 의복을 대여해줬고 이를 반납했다. 이후 샤넬 측에서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면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샤넬 측도 "프랑스 방문 당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 측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 2021년 국립 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