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이정섭 처남, 증인 불출석 의견 헌재 제출

처남 25일 불출석하기로…3차 변론 후 종결 가능성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변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처남 마약 사건 수사 무마 등 비위 의혹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처남 조 모 씨가 헌재에 증인 불출석 의견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씨 측은 지난 21일 헌재에 불출석 의견서와 불출석 사유 진술서를 제출했다. 조 씨는 25일 이 검사의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이 검사는 △범죄경력 무단 조회 △강촌엘리시안리조트 이용 선후배 검사 특혜 △처남 마약 사건 특혜 △김학의 뇌물 사건 연루 △위장전입 등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헌재는 앞서 13일 조 씨와, 조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사설 업체 케이포렌식 대표 A 씨에게 증인 채택 결정서와 증인신문사항 등을 송달했다.

이 검사 비위 의혹 제보자인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조 씨 휴대전화에 이 검사 비위 기록이 남아 있다며 케이포렌식에 포렌식을 의뢰했다.

이후 이 검사가 골프장 예약을 도운 검사 명단과 마약 거래자 연락처 등 조 씨의 마약 거래 정황 등이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지난달 13일 케이포렌식에 조 씨 휴대전화 메모리를 복제한 원본 이미지 파일 분석 결과물 중 △2014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조 씨와 이 검사, 조 씨와 이 검사의 배우자인 조 씨 누나가 주고받은 메시지 일체 △'마약' 등 특정 키워드 11개가 포함된 메시지 일체 등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 보고서 증거 채택 여부 등 상황에 따라 25일 3차 기일을 마지막으로 변론이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