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고 찍힌 구하라 금고털이범, 유명 연예인일수도" 누리꾼 추측 난무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금고를 훔친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의 신체적 특징, 걸음걸이, 범행 당시 입었던 옷 등을 언급하며 한 유명 가수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용의자를 추적, CCTV 원본 영상과 몽타주를 공개했다.
앞서 2020년 1월 11일 구하라의 49재가 진행됐고, 이틀 후인 13일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동생의 짐을 싸서 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자정쯤, 범인이 구하라의 집에 침입해 금고를 훔쳤다.
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170㎝ 후반의 키를 가진 20대 후반~30대 초중반 남성으로, 당시 근시 교정용 오목렌즈의 반무테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추정된다. 또 범인은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으며 머리엔 비니를 썼다.
미대 출신으로 몽타주를 그려 강력 사건을 해결해 온 정창길 전 형사는 복원된 영상을 토대로 금고 털이범의 몽타주를 제작했다.
정 전 형사는 "눈매가 약간 날카로운, 턱은 좀 긴 편이다. 갸름한 턱일 수 있다. 그래서 광대뼈가 조금 돌출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 A 씨는 "5년 전 등산 브랜드 신발, 갤럭시 워치, 무테안경, 비니, 귀걸이까지…귀걸이 뺄 생각도 안 한 거 보면 평소에도 항상 귀걸이 끼고 다녀서 의식도 못 한 것 같다. 그리고 꾸미는 거에 관심 많은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 키 180㎝ 넘고 훤칠하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자인데 구하라와 아는 사이였던 면식범이라는 조건까지 붙으면 연예계 종사자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1군 아이돌 카라의 구하라와 친목할 정도면 꽤 유명한 남자 연예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도 "보통 일반인이라면 저런 짓을 몰래 저지르러 갈 때 최대한 특정되지 않는 착장으로 꽁꽁 싸매고 간다"며 "빛 반사 테이프 발라진 옷이나 갤럭시 워치, 비니에 귀걸이로 멋 부리고 간 걸 보면 연예계 종사하는 남자일 확률 99%다. 연예인들하고만 섞여 살다 보니 현실 감각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C 씨는 "(구하라 집) 대놓고 보이는 곳에 귀금속 뒀는데 분실 안 됐다고 한다. 단순 하청이면 그냥 돈 되는 거 무조건 하나는 챙겼다. 그게 알리바이에도 좋고 본인한테도 이득이니까"라며 "즉 돈에 미련 없고 진짜로 본인 일처럼 급하고 그런 와중에 브랜드 옷과 하이패션이 일상적인 사람, 또 그럴 명분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가수 D 씨를 언급하며 "새끼손가락만 유독 짧은 게 비슷하다", "걸음걸이가 진짜 똑같다", "D 씨 눈, 코 입, 따로 봐봐. 얼굴형 대고 몽타주 그린 것 같다", "뒷모습 보니까 다리 길이나 체형이 똑같다", "처음엔 이걸 믿나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D 씨 같다", "내가 D 씨 옛날 팬인데 서 있는 폼이 똑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동하지 마라", "그 가수가 직접 CCTV에 포착되고 금고 훔칠 이유가 뭔데", "방구석 코난들", "애먼 사람 잡지 마라" 등 끼워맞추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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