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인류, 협력으로 모든 위기 이겨내…이제 기후위기 맞서야"
'유엔 공공행정 포럼' 개회사…"불확실성 극복 위해 공공행정 혁신·국제 연대 필요"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정부 혁신 사례 소개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이제는 일상화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4년 유엔 공공행정 포럼 및 공공행정상 시상식'에 참석해 "세계는 위기를 겪고 이겨낼 때마다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세계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이자 복합위기의 시대 속에 있다"며 "불볕더위, 폭우, 한파, 가뭄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자연재난의 양상을 바꿔놓고 있으며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분쟁의 확대로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있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명공학과 같은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는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세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공공행정 혁신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국가 간 소통과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 목표인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각국 정부를 넘어 기업, 시민사회, 개인 등 세계 모든 구성원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정부의 행정 혁신 사례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집약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재난안전, 의료·교육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공공행정 분야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 △정부 전용 초거대 인공지능 도입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8개국에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설립 △글로벌 사우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 사례도 소개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위기 속 공공행정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등의 장·차관급 인사 20여 명을 포함해 공공분야 전문가 등 100여 개 국 20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유엔 공공행정 포럼은 유엔의 결의로 지정한 '공공행정의 날(6월 23일)'을 기념해 2003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공공행정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다. 이번 포럼은 2019년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대면으로 다시 열린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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