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병상 가동 급감…서울의료원 525억·보라매병원 372억 추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118억 이어 추경 338억 편성해 지원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는 모습.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 사태가 지속될 경우 서울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이 올해 약 9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서울의료원은 약 525억 원, 보라매병원은 약 372억 원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병상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며 수익이 악화했다.

전공의들이 2월 20일부터 이탈하며 서울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이탈 전 72%에서 지난달 말 기준 44%로 하락했다. 보라매병원은 72%에서 52%로 떨어졌다.

서울의료원은 전공의가 총 의사 203명 가운데 44명으로 22%, 보라매병원은 348명 가운데 118명으로 34%를 차지한다.

외래환자 수도 감소했다. 보라매병원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3332명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888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안으로 338억 원(서울의료원 226억 원, 보라매병원 112억 원)을 투입해 이 같은 손실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편성한 재난관리기금 118억 원(서울의료원 42억 원, 보라매병원 76억 원)을 더하면 이번 사태로 총 456억 원을 이들 병원에 지원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두 병원의 의사 신규 채용비도 지원하고 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