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남녀 60% "재혼 상대, 이혼 2번 넘게 했어도 괜찮다"

팔짱 끼고 즐거워하는 여성. 비에나래
팔짱 끼고 즐거워하는 여성. 비에나래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재혼 대상자로 두 번 이상 결혼에 실패한 이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0일∼15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두 번 이상 결혼에 실패한 이성과 재혼할 수 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의 응답이 비슷했는데, 남성 42.1%와 여성 38.1%가 '불가'로 답해 가장 높았고, '조건부(정상 참작 사유 있으면) 가능(남 35.3%, 여 36.0%)'과 '가능(남 22.6%, 여 25.9%)'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능'과 '조건부 가능'과 같이 긍정적으로 답한 비중이 남녀 각 57.9%와 61.9%로서 과반수를 차지한 것.

특기할 만한 점은 두 번 이상 결혼 실패 경험자를 재혼 대상자로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한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4%포인트 높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질문인 '두 번 이상 결혼에 실패한 이성에게 어떤 참작 사유가 있으면 재혼할 수 있습니까?'에 대한 물음에서도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0.5%가 '사별이 한 번 이상 있음'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는 '결혼 유지 기간이 짧음(27.5%)', '확실한 장점이 있음(24.5%)', '이혼 귀책 사유가 상대에게 있음(17.5%)'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확실한 장점이 있음'으로 답한 비중이 (32.2%)로서 가장 앞섰고, '사별이 한 번 이상 있음(28.3%)', '이혼 귀책 사유가 상대에게 있음(24.4%)', '결혼 유지 기간이 짧음(15.1%)' 등의 순이었다.

세 번째 질문인 '결혼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의 주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이 '학습 능력 부족(33.1%)', 여성은 '경솔함(31.3%)'을 가장 높게 꼽았다.

2위로는 남녀 모두 '안목 부족(남 26.6%, 여 27.0%)'을 지적했다. 3위에는 남성이 '경솔함(17.3%)', 여성은 '학습 능력 부족(19.0%)'으로 답했다. '문제 해결 능력 부족(남 14.7%, 여 15.1%)'이 4위였다.

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재혼 상대를 물색할 때는 결혼 실패 횟수가 아니라 배우자감으로서 얼마나 적합한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결혼을 했다가 실패하면 정신적 고통은 물론 재산, 자녀 등에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따르므로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