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서울대병원 내일부터 전면 휴진···의협은 18일 전면 휴진 예고
정부, 대학병원장에 집단휴진 교수 ‘구상권 청구’ 검토 요청
- 박세연 기자, 김도우 기자,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김도우 김성진 기자 = 의정갈등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내일부터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이와함께 연세대의대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충북대의대도 무기한 휴진에 동참한다. 울산대의대, 가톨릭대의대 등도 추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무기한 휴진에 나서는 의대들이 더 확산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중증, 희소질환 환자를 위한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에 대한 필수적인 분야 진료는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개원의를 주축으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예고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집단휴진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날 요구안을 제시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집단휴진에는 개원의들을 포함해 40개 의과대학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의교협 조사결과 지난 14일 기준으로 휴진에 참여하는 의과대학은 최소 35곳, 병원은 50곳 이상이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 휴진을 앞두고 각 대학병원장에게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10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집단 진료거부 대응 상황,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중대본은 각 대학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장기화되어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병원이 집단 진료거부 상황을 방치할 경우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중대본은 "이미 예약된 진료에 대해 환자의 동의나 치료계획 변경 등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 및 지연시킬 경우, 이는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정당한 사유 없는 진료거부'에 해당 할 수 있다"며 "의사 집단 진료거부로 인한 환자 피해사례에 더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sy51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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