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전 앞둔 '이태원 참사 분향소'서 유족 만나…"새로운 시작"

분향소, 시청 인근 빌딩 1층으로 이전…11월까지 '기억·소통 공간' 운영
서울시·유족 측 54차례 면담 등 물밑 협상 타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이전을 앞두고 있는 10‧29 참사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전을 앞둔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위치한 분향소는 16일 시청 인근 부림빌딩 1층으로 이전해 11월까지 운영된다. 서울시와 유가족 측은 최근 분향소를 이전하고 임시로 '기억·소통의 공간'을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부림빌딩은 시가 소유한 건물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워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이날 분향을 마친 오 시장은 유가족에게 "우리가 보낸 젊은이들을 좀 더 안정적인 장소에서 모실 수 있게 된 오늘이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유가족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고, 더 자주 뵙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유가족 측은 그간 54차례 면담을 하는 등 물밑에서 추모 공간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오 시장도 분향소가 조성된 이후 49재 전날이었던 2022년 12월 15일, 1주기 추모식 날이던 2023년 10월 29일 등 다섯 차례 직접 방문했다.

시는 분향소 이전 이후에도 추모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제 철거 등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끊임없이 대화한 결과 (분향소) 자진 이전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