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연신내역 감전사고, 집단해고와 무관치 않아"

서울교통공사노조 부당 해고 철회 촉구 야간문화제 개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부당 해고 철회 촉구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2024.6.13/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신은빈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3일 최근 연신내역 감전 사고가 집단 해고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며 부당 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부당 해고 철회 촉구 야간문화제를 열고 "며칠 전 연신내역에서 감전 사고로 정비 전문가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런 사고가 현재 서울교통공사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량 집단 해고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계속된 정원 감축으로 현장은 허덕이고 있는데 2인 1조 안전 수칙이 있다고 변명만 반복되고 있다"며 "2000명 인력 감축 구조 조정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고압 케이블 작업을 하던 서울교통공사 소속 50대 남성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노조 측은 정리 해고로 현장 인원이 줄어드는 데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근로기간면제(타임오프)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노조 활동을 이유로 무단결근을 했다며 36명의 노조 간부를 해고하고 4명을 정직 처분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구성원이 2만명에 가까운 거대 조직이 규율이 바로 서려면 반드시 근로 윤리가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38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집회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등의 발언이 쏟아져 나왔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는 약 1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