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건강 모두 챙기개'…반려동물 헌혈에 동참하세요 [펫카드]
-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양혜림 디자이너 =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인 만큼 전 세계인이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헌혈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리는 데 동참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반려동물 헌혈 문화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헌혈견협회 등과 협력해 반려인들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동물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대한 수술 등에 사용되는 혈액의 필요량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려동물 혈액의 90% 이상은 혈액나눔동물(공혈동물)을 통해 공급된다. 공혈동물의 부담이 높아 오직 피를 제공할 목적으로 길러지는 동물들의 처우와 동물 복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종종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헌혈 참여는 공혈동물에 의존하는 혈액 공급 체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며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반려동물 헌혈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헌혈은 한국헌혈견협회 협력병원인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울산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원헬스동물의료센터 △천안SKY동물메디컬센터 △동탄이음동물의료센터 △청주이음동물의료센터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등 전국 20개소에서 가능하다.
별도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국대학교 KU 아임도그너 센터와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에서도 할 수 있다.
헌혈견협회 협력병원을 통한 헌혈은 매월 마지막 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신청 조건은 연령 2~8세, 체중 20㎏ 이상, 예방약 매달 복용 및 과거 전염성 질병을 앓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VIP동물의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개와 고양이 헌혈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신청 조건은 연령 1~8세 이하, 개는 몸무게 13㎏ 이상, 고양이 4.5㎏ 이상이다.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의 기준은 몸무게 25㎏ 이상 대형견, 연령 2~8세로 차이가 있다.
참여 동물은 혈액검사를 통해 기초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헌혈 가능 횟수는 건강검진 효과 등을 고려할 때 1년에 1회 참여를 권장한다.
주의사항으로 헌혈 전 2주 동안은 치료 약이나 백신 등 복용과 접종은 삼가고 헌혈 전 최소 8시간은 물 섭취만 가능하고 금식해야 한다. 헌혈 후에는 채혈 부위를 긁지 않도록 하고 격렬한 운동 및 최소 2~3일간 목욕이나 수영은 삼가야 한다.
신청 방법 및 자세한 사항은 각 헌혈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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