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의협 '6월18일 전면 휴진' 선포…정부 "강한 유감"

의협 투표결과 90.6% 강경 투쟁 지지…73.5% 휴진 참여
한덕수 “전공의 복귀 시 불이익 없다⋯의료계 집단휴진 유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투쟁 선포를 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전 회원 투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오가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이재명 박정호 기자 = 13만명의 의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의협 차원의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4~7일 진행된 의협의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의협 회원 11만1861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해 투표율 63.3%를 기록했다. 투표한 의사 중 90.6%(6만4139명)는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73.5%(5만2015명)는 ‘휴진을 포함하는 집단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휴진에는 의대교수 단체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미 100일 이상 이어진 의료현장의 혼란이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의협이 집단휴진에 돌입하면 2000년(의약분업), 2014년(원격진료), 2020년(의대증원)에 이어 4번째 집단행동이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낮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총리는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며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안다"며 "지금도 절대다수 의사 선생님은 환자 곁을 지키며, 조용히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선생님도 적지 않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한다"며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에게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필수·지역의료 개선,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의학교육 선진화 등 의료 개혁 과제들을 설명하며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한 국무총리.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투쟁 선포를 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위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함께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환자가 건물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건물 밖 벤치에 앉아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보호자 등이 오가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119 구급대원이 대기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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