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에 '기후동행카드' 알렸다…'세계대중교통협회 회의' 개최

23개국 55개 주요 교통 기관 관계자 참석
주요 교통 시스템 현장 견학

세계대중교통협회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 관계자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세계 교통기관 관계자가 모인 국제 회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비롯한 서울시 주요 교통 정책을 알렸다.

서울시는 3~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2024 UITP Seoul Meetings)'에서 기후동행카드 등 주요 교통 정책을 홍보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대중교통협회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교통 분야 세계 최고 권위·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다. 100여 개국 1900여 개 정부 기관 등이 활동한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세계대중교통협회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Asia-Pacific Organising Authorities Platform)의 의장 도시를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TA), 바르셀로나 교통국(AMB), 중국 상하이 교통위원회 등 주요 교통관련 정부 기관 관계자는 물론 일본 도쿄 메트로, 싱가포르 도시철도 운영사(SBS Transit), 인도 델리·첸나이 메트로, 방콕 대중교통시스템 공사 등 아시아 철도·버스 교통운영 기관까지 23개국 55개 주요 교통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 첫날 '광역철도 서비스의 향상'과 '교통서비스의 보편성 보장'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정부기관총회(AD, Authorities Division)가 진행됐다. 이어 환영만찬(웰컴 리셉션)에서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축사를 맡아 "기술 발전의 속도보다 방향에 주목해 첨단교통 역시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있다"며 시 교통정책 철학을 공유했다.

4일에는 '대중교통의 포용성 및 지속가능성, 접근성 향상'을 주제로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주재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회의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미래교통혁신'과 '기후동행카드' 성과를 공유했다.

각국 교통 관계자들은 특히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약 150만 장을 돌파한 기후동행카드에 주목했다. 제레미 얍(YAP Jeremy)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TA) 부청장은 "도이칠란드 티켓과 달리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운송회사협회(Verband Deutscher Verkehrsunternehmen, VDV)와 서울시는 독일의 정기 교통권인 도이칠란드 티켓과 기후동행카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토피스,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 상암 모빌리티센터, ㈜티머니 등 서울시의 교통 시스템에 대한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서울 전역 도로 소통·교통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토피스를 방문해 선진 교통 시스템 환경을 살펴보고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열차 운행 현장을 체험했다.

서울시는 이어 자율주행 차량 탑승, 태그리스 기술 개발 등 서비스 첨단화 현장도 소개했다. 조안 비가스(BIGAS Joan Maria)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국(AMB) 국장은 "늦은 밤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 등을 위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 혁신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