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방, 국제 재난전문가 양성한다…UN 요원 과정 2주간 운영

45개국 75명 참가…31일까지 대규모 재난 가정 연속 훈련
국제 인도주의적 대응 절차 및 각국 구호대 조정 시뮬레이션

중앙소방학교 내 숙영지에서 회의 중인 참가대원들.(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전 세계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게 될 국제재난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연합(UN) 재난 평가·조정 요원 양성과정'이 충남 공주시 소방청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된다.

소방청은 UN 인도지원조정실(OCHA)과 협업으로 대한민국 소방청 주관 재난평가 및 조정(UNDAC) 요원 양성과정을 이달 31일까지 2주간 개최·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UNDAC 요원은 국제적 협력을 요하는 대규모 재난 발생 시, UN 요청으로 12시간에서 48시간 내 재난 현장에 즉시 파견돼 피해 규모 등을 평가하고 각국의 구조대 역할을 조정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현재 80개국 26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3명(소방정 1, 소방령 1, 소방위 1)이 자격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양성과정에 참가한 신규 대한민국 UNDAC 요원 3명은 재난 대응 총괄 기관인 소방을 대표해 전 세계 재난현장에 초기 파견된다. 이들은 신속한 현지 정보 획득, 대한민국 국제구조대 활동거점 확보, 탐색구조작전 지역 할당 및 계획수립과 원활한 협업 구축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과정에는 유럽과 아·태 지역, 중동, 아프리카, 미국 등을 비롯한 총 45개국 75명의 인원이 참가해 대규모 재난 상황 가정 하에 55시간 강도 높은 현장훈련을 이어간다.

훈련의 주요 내용은 △현장 정보관리 등 UNDAC 방법론 △상황분석 및 인도적 자금조달, 언론·현지 파트너 관리 등 재난시 활동 절차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대응에 관한 지침 학습 및 조정 시뮬레이션 등이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기후위기 등으로 재난의 유형이 복잡화 되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과정의 국내 개최는 대한민국 소방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