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11년째 이혼 소송 중에 '여성 2명과 내연 문제' 고소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차두리(43)가 내연 문제로 고소에 휘말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가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차두리는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여성 A 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자신을 '차두리와 교제 중인 연인'이라고 밝힌 여성 B 씨도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용인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차두리는 고소장에서 A 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면서도 A 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B 씨 역시 A 씨와 차두리의 만남을 인정하면서도 "A 씨가 SNS에 사진과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날 스토킹하고 명예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차두리가 2021년 8월 먼저 연락해 왔고, 9월부터 연인이 됐다"며 "차두리가 나와 만나면서 동시에 B 씨와 교제하는 사실을 숨겼고, 이 문제로 갈등을 빚자 날 고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차두리가 먼저 A 씨에게 '자기야' '보고 싶다' '사랑한다' 등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또 A 씨는 2023년 5월, B 씨의 존재를 처음 알고 이별을 통보했으나 차두리가 계속 자신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차두리가 "안녕" "잘 지내?" "좋은 하루 보내" 등 메시지를 보내자, A 씨는 "날라리야 언젠가 꼭 정신 차려라. 그냥 마시던 술이나 드세요. 말 걸지 말고", "두리야. 멘탈을 강하게 바르게 지켜라. 넌 술이랑 방탕한 생활만 멀리하면 못 할 게 없을 거야"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한 달 뒤, 차두리는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할게. 사실 그 친구(B 씨)랑 만나는 거 맞아. 오래됐어. 당신을 만날 때도 그 친구를 계속 만났어. 나도 이게 잘못된 걸 알고 이제 그만해야 하는 거 알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안 됐어"라며 동시에 두 여성을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
갈등은 올해 3월까지 이어졌고, 결국 차두리가 A 씨를 고소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지게 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A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두리 측 법률대리인은 CBS 노컷뉴스에 "(법률상 배우자와) 법률상 이혼하진 않았지만, 상호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차두리의 사생활은 누구로부터도 부도덕함을 지적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두리는 2008년 12월 신철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회장의 장녀 신 모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결혼 5년 만인 2013년 3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고 두 사람의 이혼 사건은 같은 해 11월 정식 재판으로 넘어갔다.
차두리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017년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패소해 현재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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