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전환 시대, 대학이 허브 역할…지역·산업과 벽 허물어야"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대학이 산업, 지역과의 벽을 허물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대전환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건 대학"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뉴스1이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대전환시대, 갈림길에 선 한국 대학'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대학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과거에는 교육부가 규제 중심의 정책으로 대학을 끌고 갔다면 이제는 대학이 중심이 되는 혁신 생태계에 역할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지역 산업과 협력하고 혁신의 허브가 되려면 대학과 산업 간의 벽을 허물고 대학과 지역 간의 벽을 과감히 허물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대전환 시대에서 대학이 허브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이 소멸하면 대학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며 "대학이 지역·창업·대학 생태계의 허브가 돼야 하고 학생 정주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교육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지방정부와 협업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수평적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과 산업, 지역 간 벽을 허물고 혁신을 일으킬 때 '탑다운'이 아닌 '버텀업'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부가 퍼블릭 벤처 캐피탈로서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또 총 30곳을 선정해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을 언급하며 "개별 대학이 1000억 원을 어떻게 쓰느냐에 집중하기보다는 이 재원을 마중물로 해서 지역사회 산업에 투자를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부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사립대학구조개선법이 제정되지 않은 게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최우선으로 협의해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고등교육평생특별회계도 계속 확대해서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