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돈 주고 리뷰 장난질?"…제주 삼겹살집 블로거 섭외 작성 의혹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손님에게 제공해 논란이 된 제주의 한 식당이 블로거를 섭외해 리뷰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직도 돈 주고 리뷰 장난질하는 제주 흑돼지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딘지 말 안 할 거다. 얼마 전 유명해져서 핫했던 제주 흑돼지집이다. 수많은 사진의 고기는 전부 같은 불판의 같은 고기 사진"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블로거들이 올린 리뷰가 캡처돼 있다. 리뷰 작성자는 모두 다르지만, 리뷰에 쓰인 사진 속 음식 상태는 똑같았다.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사진 각도는 달라도 보시면 아실 거다. 하지만 리뷰 작성자는 전부 다르다"라며 "한 차례 리뷰 조작 이야기를 지적했음에도 여전하다. 아직도 리뷰 조작 안 하면 장사 안 되냐. 마케팅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티 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케팅 회사를 바꾸던가 해봐라. 좀 잠잠해지면 하든가. 여전하시다. 사과문도 남기셨던데 이 정도면 쪽팔린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했다는 A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98% 이상이 비계인 고기가 나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 측은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를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계기로 고기 선별 및 손질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보다 다양한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진짜 답답하다. 장사 잘되는 집들은 힘들어서 광고 안 한다. 안 그래도 손님 넘치는데", "내가 다 얼굴이 뜨거워지네", "리뷰는 거르는 게 답", "눈썰미와 정성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