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제94회 남원 춘향제와 협업하면서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이 사그라들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흘 전 개막한 제94회 남원춘향제에 방문한 누리꾼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해 춘향제 일부 음식의 부실한 양과 비싼 가격으로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자 올해는 백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백 대표가 제94회 춘향제 음식 컨설팅을 맡아 메뉴 개발부터 가격, 운영 등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백 대표는 "축제의 문제는 분양하듯 자릿세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축제가 1년 농사다 보니 당연히 음식이 비싸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제가 들어가는 축제에는 자릿세가 절대 없다.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을 주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춘향제에 다녀왔다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지난 11일 '보배드림'에 "인산인해였다. 직화구이 치킨은 한 마리 1만5000원인데 장작불로 조리한다. 맛이 괜찮았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2차를 갔다. 부침개 2장에 막걸리 1병을 주문했다. 아주 착한 가격"이라며 영수증을 공개했다. △참나물부추장떡 1개 3000원 △시래기전 1개 3000원 △남원 막걸리 1병 3000원 총 9000원이었다.
A 씨는 "먹거리 파는 곳은 모두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어 현금 없어도 이용이 편리했다"며 "지난해 말도 안 되는 바비큐 4만원 사건이 있었는데, 아예 다른 축제가 된 느낌이다. 역시 백종원 효과인가?"라고 감탄했다.
이외에도 "가격대가 충격적이다. 바가지가 뭐냐. 근처 식당들보다 싸다", "크림 새우는 7000원에 큰 새우 8마리가 튀겨져 나온다. 미친 듯이 바삭하고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높다", "가격도 괜찮고 맛있었다" 등 방문 후기가 이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백종원한테 기강 잡혔다", "자릿세를 대체 얼마나 받았던 거냐", "이래야 축제지", "우리 지역 축제도 도와달라",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알딸딸하게 취하게 먹고 마실 수 있다니", "백종원 덕분에 축제 음식 정상 가격 알게 됐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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