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아이 두고 나간 여성…알바생에 "왜 애 혼자 화장실 보내" 버럭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가 자기 아이를 왜 혼자 화장실에 보냈냐며 나무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생이 아이 화장실도 같이 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동네 디저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다. 주변이 학원 상가라서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올 시간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일한다. 저 포함 다른 분과 총 2명이 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오늘 오후 5시쯤 남자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이 오셔서 아이 먹을 와플과 음료 한 개를 계산한 후에 아이만 매장에 두고 나가셨다"고 했다.

그는 "5시면 학생들이 정말 많이 몰릴 시간이고 매장도 숙제하는 아이들로 꽉 차서 정말 정신이 없다. 정신없이 주문 빼고 시간 보내는데 아이가 와서 화장실을 물어보더라. 초등학생인 거 같았다. 어려봐야 어차피 초등학교 1학년이다. '엄마 오실 때까지 기다리나?' 하고 건물 밖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 뒤에 다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이 어머님이 카운터로 와서 '저기 앉아 있는 아이 못 봤냐'길래 '화장실 위치 물어보더라. 아직 안 온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표정이 싸해지면서 '지금 걔를 화장실에 혼자 보낸 거냐'고 묻더라"고 했다.

당황한 A 씨가 "네?"라고 답하자 아이 어머니는 "아니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는데 왜 혼자 보내냐. 직원이 둘인데 왜 그냥 보내냐"고 소리쳤다.

A 씨는 "이럴 경우 알바생이 같이 가줘야 하는 거냐. 키즈카페도 아니고 매장이 한가한 것도 아니었고 퇴근 후에도 그 소리 지르고 욕하던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집에 와서도 좀 울었다. 이럴 때 무슨 일 생기면 저희 알바생 책임이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애를 혼자 두고 간 엄마가 뭔 소리냐. 화장실도 혼자 못 가는 아이를 사람 많은 매장에 버려두고 가셨냐고 받아치셨어야 했다", "애 엄마도 혼자 두고 가는 애를 알바생이 화장실을 왜 같이 가줘야 하나", "진짜 궁금하다. 저런 엄마가 진짜 있냐. 요즘은 다들 배울 만큼 배우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