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한 사람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고 타협을 촉구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라며 발끈했다.

홍 시장은 전날(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며 "국민 80%가 의대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며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며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임 회장은 즉각 반발했다. 임 회장은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댓글에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된 홍 시장 자서전 내용 일부를 올리기도 했다.

또 홍 시장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관련해서 임 회장은 "세금 한 푼 안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를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홍 시장을)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