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실내서 내비게이션 가능…소방관 출동에 활용

행안부, 시범사업 성과보고회·실증시연회
'제8기 중앙주소정보위원회'도 위촉

'대전 길알림이' 앱 실내 내비게이션 화면. (행안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5일 대전역 지하상가에서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 구축 시범사업(대전)의 성과보고회·실증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간 길 안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GPS(위성항법시스템) 신호 수신이 가능한 실외 중심으로 진행된 탓에 복잡한 실내 공간은 길 안내 상용 서비스가 없었다.

행안부는 이에 지난해부터 대전시·카이스트(KAIST)와 함께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대전역 지하상가부터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약 16만㎡를 대상으로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 구축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대전역 지하상가 전체에 디지털화된 지도를 구축하고 점포마다 도로명주소를 부여해 실내 주소정보를 구축했다. 이러한 주소정보를 기반으로 와이파이 등 복합·다중 센서정보를 활용해 실내에서도 길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현재는 '대전 길알림이' 앱이 공개돼 일반 국민도 대전 지하상가에서 다양한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대전소방본부와 협업해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을 소방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했다.

성과보고회에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구급대원이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구조요청자의 위치를 확인해서 출동하는 상황을 시연했다.

성과보고회에 이어 '제8기 중앙주소정보위원회'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했다. 중앙주소정보위는 '도로명주소법 제29조'에 따라 광역도로의 도로명 부여에 관한 사항과 주요 주소정책을 심의한다. 정보위는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올해 제2차 위원회를 열었다.

고 차관은 "주소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산·학·연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촘촘한 주소정보를 구축하고 주소정보와 융합한 다양한 산업 모델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