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분식집까지 노키즈존, 국물도 직접 뜨라고…"서러워 눈물 났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길거리 분식집에서도 '노키즈존'을 도입해 서럽다며 나라에서 노키즈존을 제지해 줬으면 좋겠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세 아이와 길거리 분식집에 방문했다가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꼬치 어묵 먹으려고 했는데, 어묵 고르는 순간 직원이 나와서 벽에 붙은 안내문 보여줬다"고 입을 열었다. 해당 분식집은 노키즈존으로, 서서 먹고 가는 건 안 되고 포장만 된다고 A 씨에게 안내했다.
이에 A 씨가 "알겠다. 종이컵에 어묵 담아가겠다"고 하자, 직원은 "국물은 직접 뜨셔야 하고 혹시나 국물 흘리고 다쳐도 가게에서 배상 못 해 드린다"고 말했다.
감정 상한 A 씨는 "그냥 안 먹겠다"고 한 뒤 아이와 함께 가게를 빠져나왔다.
그는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난다. 얼마나 많은 진상을 만났으면 그러실까 싶지만 노키즈존인 것도 몰랐다"며 "직원에게 종이컵에 어묵 담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먹고 간다고 우긴 것도 아닌데 제가 진상된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노키즈존 어느 정도 제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기분 나쁘면 안 가면 그만이다. 먹고 싶으면 포장하면 되는데 노키즈존을 나라에서 관리하라고?", "그동안 보호자의 방임으로 사고가 났어도 업주가 억울하게 책임지거나 배상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글쓴이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사장님도 당한 게 많아서 그러는 거다", "가게에서 아이 때문에 생기는 사고로 인한 손해와 배상 책임을 부모에게 지게 해야 한다. 이거 안 바뀌면 노키즈존 계속 증가할 것"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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