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배 한약 먹고 바로 임신"…전국 난임부부 새벽 3시부터 '텐트' 오픈런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주의 한의원 앞에서 텐트가 줄지어져 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경주의 한의원 앞 풍경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진료받기 위해 텐트까지 동원해 병원 오픈을 기다리는 이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새벽 3시쯤 병원 앞에 펼쳐진 텐트는 무려 20여 개에 달했다.
한의원 앞에는 "인터넷 글처럼 번호표 없고 30팀 접수 아니다. 전날 또는 새벽에 의자나 소지품 등으로 줄 서는 순서 인정 안 한다. 의자 줄서기 등에 대한 문의 안 받음. 의자, 소지품 두신 분 접수 제외. 오픈되면 줄 서 계신 순서대로 접수받습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해당 한의원은 난임 부부 사이에서 임신이 잘 되기로 유명한 곳으로, 팔도에서 모인 이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환자들 사이에서 원장은 '삼신할배'라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항준은 지난 2월 건축가 유현준의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서 한의원 방문 후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장항준은 "아침 일찍 갔는데 줄을 엄청 섰다. 우리 차례가 돼서 들어갔더니 석 달 치 약을 주더라. 두 달 치만 먹고 한 첩은 혹시 애가 안 생기면 그때 먹고, 애가 생기면 그 한 첩을 경주로 다시 택배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항준은 "세 첩을 다 먹었는데도 애가 안 생기면 어떡하냐"고 의심했고, 한의원 직원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그럴 일은 없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도 방문 후기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나 아는 분도 저기 가서 약 먹고 바로 임신했는데", "친구 아는 분이 경주에 유명한 곳에서 약 지어 먹고 아기 가졌다던데 저기인가", "저기 진짜 유명한 곳이다. 아는 분은 갔는데 둘 다 여기 올 필요 없는데 왜 왔냐는 소리 듣고 그다음 달 자연임신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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