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고 놀지 못하는' 청소년 교류의 장…'행복동행학교' 시범운영

놀이·관계 형성 활동 프로그램…청소년 마음 건강, 활동 기회·여가에 달려
프로그램 자유롭게 선택…보호자 위한 '자조모임'도

청소년 행복동행학교.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우울·고립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관계역량을 향상하고 마음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놀이·활동으로 돕는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를 4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고립·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에게 놀이·체험·관계 형성 중심의 맞춤형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행복감과 성취감으로 관계역량 향상과 회복을 돕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마음건강 회복에 최우선 요소는 충분한 활동 기회와 여가 시간이다. 이 연구에서 자연스럽게 부정적 경험을 해소하고 스스로 또래 관계를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청소년들은 심리적 행복도가 57.7%인데 반해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행복도가 11.8%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스톡 프로젝트'와 학교 내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유스톡 스쿨' 등 과정으로 진행된다.

과정별 프로그램은 참여 청소년이 희망에 따라 스스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유와 예술, 도전과 모험, 사회적 나눔, 자기 관리 등 4개의 성취 영역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 청소년이 희망에 따라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한다.

유스톡 프로젝트는 14세~19세의 우울감·고립감을 느끼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 2회 3개월 동안 진행된다. 놀이 프로그램으로 또래와 집중적으로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스톡 스쿨은 학교 내 생활이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 등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 5일 놀이·체험을 진행한다.

자녀의 또래 관계나 심리·정서적 문제로 고민하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자조 모임'과 '전문가 특강'도 진행해 심리적으로 지원하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반기 추진되는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후 성과분석을 거쳐 연차별로 시립청소년센터 21개소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행복동행학교(유스톡) 누리집에서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동행학교 누리집 또는 유스톡 사업단 유선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습 시간에 비해 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행복동행학교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 활동이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