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푸바오 데려오자" 민원에…서울시 "푸바오 입장 생각해야"

서울시, 온라인 민원에 답변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4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2024.4.4/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으로 데려와 달라는 민원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오른 시민 민원에 대해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봤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는 내용의 답변을 등록했다.

사실상 민원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서울동물원은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시민분들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상상대로 서울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해당 시민은 제안에서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했다.

글이 작성된 이후 1148명이 공감 투표를 하고 470명이 비공감 투표를 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찬반 양론이 펼쳐졌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