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조희연 "생명 존중하는 학교 만들 것…치유의 봄 되길"
"도심 한복판에서 또다시 큰 희생…슬픔 곁에 가까이 서야"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안전과 생명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더 안전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소망한다"며 "매년 오는 4월이 좌절과 분노의 봄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 치유의 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달라야 한다'는 요구 속에서 2014년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절절한 요구가 모여 저를 비롯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태원 참사'를 시사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과 더불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에도 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도심 한복판에서 또다시 큰 희생을 치렀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만이 아픔을 외롭게 견디는 비정한 현실을 바꾸고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슬픔의 곁에 더욱 가까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과 함께 느리더라도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세월호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2014년의 다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10주기 추모 기억식에 참석한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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