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정성국·백승아…교수·교사·학교비정규직 12명 국회 입성

22대 총선서 교육계 인사 지역구 4명·비례 8명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날인 10일 광주 서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교육계 인사 12명이 처음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다. 대학 교수에서 초등 교사, 학교 비정규직 출신까지 두루 국회에 입성하면서 교육 관련 입법 향방이 주목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교육계 인사 4명이 지역구에서 당선되고 비례대표 후보 8명이 당선권에 들었다.

총 12명의 교육계 인사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1명 많다.

9명이 대학교수 출신이고, 초등교사 출신 2명과 학교 비정규직 출신 1명도 당선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6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명, 조국혁신당 2명이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교육계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이다.

한신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경기 수원정에서 50.86%의 득표율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김 후보가 퇴계 이황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에 반발한 안동 유림인사들이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인 차지호 민주당 당선자는 경기 오산시에서 59.01% 득표율로 EBS 스타강사 출신인 김효은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의사 출신인 차 당선자는 맨체스터대학교의 인도주의 및 분쟁 대응 연구소,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등 국제적인 학술기관에서 교수로 일하다 민주당 25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초등교사 출신 정성국 국민의힘 당선자는 부산 부산진구갑에서 52.78%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 당선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촉발된 '교권 회복' 국면에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교권 4법' 개정을 이끌었다.

동서대 교수 출신인 김대식 국민의힘 당선자는 부산 사상구에서 52.63%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경남정보대 총장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20대 원장을 역임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교육계 인사는 더불어민주연합이 4명으로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인 백승아 당선자(비례 3번)는 초등교사 출신으로, 2020년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창립했다. 이후 한국노총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회복 국면을 주도했다.

정혜경 당선자(비례 5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에서 정치국장으로 활동했다. 정 당선자는 최초의 여성 학교 비정규직 출신 국회의원이다.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비례 9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을 지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비례 12번)도 당선됐다.

국민의미래에서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비례 9번),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역임한 안상훈 서울대 교수(비례 16번)가 국회에 입성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비례 11번)와 서왕진 서울시립대 교수(비례 12번)가 당선됐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