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등산사고로 282명 사망…몸에 무리 오면 바로 하산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3년간 등산사고로 282명이 죽었다고 4일 밝혔다. 봄철 사고 예방을 위해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때도 꼭 주위에 행선지를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2만 4302건이다. 1만 2394명(사망 282명, 부상 1만 1978명, 실종1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4월은 전월대비 증가한 등산사고 건수가 봄철 가운데 가장 많은 563건이어서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원인별로는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34%(8,292건)로 가장 많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28%. 6688건), 신체질환(20%, 4766건)이 뒤를 이었다.

봄에 산행을 할 때는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야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한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는 초보일수록 하산 시까지 체력관리에 주의한다.

산행 시 고도가 높거나 그늘진 곳, 낙엽 아래 등은 아직 채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우니 발밑을 조심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짐에 더욱 주의한다.

일교차가 큰 만큼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추워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귀마개 등 보온용품을 챙겨간다.

또 가벼운 마음으로 집 근처의 야산을 등산하더라도 꼭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출발하도록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봄철의 등산길은 일교차가 크고 서리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워 위험하니, 안전한 산행을 위해 보온에 유의하고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