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초미세먼지 역대 최저농도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5차'…초미세먼지 약 141톤 저감
5등급 차량 일평균 46대 단속

지난 달 29일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의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인 광주 서구 하늘위로 희뿌연 먼지가 가득하다.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한 결과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초미세먼지 역대 최저농도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사전 예방대책을 가동해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집중관리 대책이다. 지금까지 총 5차례 실시됐다.

서울시는 4개월간 수송·난방·사업장 등 4개 분야 16개 저감 대책으로 초미세먼지 약 141톤, 질소산화물 약 2873톤을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낮은 22㎍/㎥을 기록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동일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과 비교해 평균 농도는 37% 감소(35→22㎍/㎥)했고 미세먼지 '좋음(15㎍/㎥이하)' 일수는 약 4배(11일→42일) 늘었다.

이번 계절관리제의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 결과 위반건수는 일평균 46대였다. 4차 계절관리제(94대/일) 대비 51%, 2차 계절관리제(1424대/일) 대비 97% 줄어든 수치다. 운행제한 조치로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의 운행대수가 현저히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운행차 배출가스 6만 3743대와 공회전 6955대도 단속했다. 공회전 허용시간 초과 3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180만 원을 부과했다.

자치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민간 자동차 검사소 53개소에 대해 특별점검도 시행했다.

일반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1/8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는 7만 9810대 보급했다.

공사장 등 비산먼지발생사업장 1858개소를 점검 결과 위반사업장 31개소를 적발했다.

서울시는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12월 시행할 6차 계절관리제에는 한층 더 강화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생활 속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 참여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