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육아휴직·노동시간 단축"…직장인 4명중1명 저출산 해결책 꼽아

직장갑질119 저출생 문제 해결 정책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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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직장인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꼽은 정책은 '자동 육아 휴직 제도'와 '노동 시간 단축'이었다.

3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동정책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27.5%가 '자동 육아 휴직 제도 도입 및 육아 휴직 기간 소득 보장'이라고 답변했고, 26.4%가 '노동 시간 단축'을 꼽았다.

이어 △출산육아 불이익 사업주 처벌 강화(24.1%) △비정규직 남용 금지 등 양질의 일자리 확충(23.7%) △보육·돌봄 인프라 확대 및 가족 지원 제도 확대(22.5%) △출산 육아 권리 보장 사업주 대상 파격 인센티브 지급(22.2%)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16.5%) △특수고용 노동자, 자영업자 등을 포괄하는 보편적 출산육아 정책(11.7%)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복수 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 측은 "모부성보호제도의 강화만으로는 부족하고, 노동시간 단축이 병행돼 현실적으로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요구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노동 공약을 살펴보면 녹색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주 4일제, 주 4.5일제, 법정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5인 미만 사업장 공휴일 적용을 위한 대화 추진' 외에 노동 시간 단축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 권호현 변호사는 "국민들은 이미 저출생 문제 해결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노동 시간 단축을 제시했다"며 "유권자들은 말로만 저출생이 문제라고 떠드는 당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약을 내고 이행 의지를 보이는 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