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의고사 '3월 학평' 국어·수학·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국어 '언어' 다소 어렵지만 이외 과목은 평이한 수준
수학 공통 22번·확통 30번·기하 30번 어려운 문항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선 첫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8일 진행됐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대비 국어 영역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교시 국어 영역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학에선 낯선 작품이 다수 출제됐지만 선택지가 평이한 수준으로 구성돼 문제의 난도는 높지 않았고, 독서는 추론 문제보다는 일치, 불일치를 고르는 문제들이 출제돼 지난 수능에 비해 수험생들이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중 언어는 어렵게 출제됐고, 매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화법과 작문은 평이한 난도였다고 봤다.
유웨이도 국어 영역의 전반적인 난도를 동일하게 분석했다. 공통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다고 봤다. 종로학원과 마찬가지로 언어와 매체 중 언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특이한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면서도 "낯선 고전소설이 공통과목 마지막 지문으로 출제돼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스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 난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고3 수험생 입장에서 체감 난도는 매우 쉬운 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2~3점대 문항의 난도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낮아져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기하는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 확률과 통계의 난도가 올라가 선택 과목별 표준 점수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통과목에서는 '미분'에 해당하는 22번이,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의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30번 문제와 기하의 '이차곡선' 30번 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혔다.
이투스 역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4점 문항의 난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3교시 영어 영역은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이 4.71%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소장은 "지난해 수능의 특징은 주제, 요지, 제목 등 전반부에 위치한 문제들이 글의 내용을 파악했어도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 쉽지 않아 후반부에 이어지는 고난도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학력평가에서는 전반부 문제들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후반부 고난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문 중 일부가 철학, 예술 등 전문적인 내용의 지문이 출제돼 지문 자체는 어려웠지만 선택지가 까다롭지 않아 체감 난도는 많이 낮았을 것"이라고 봤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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