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489억…전체 2위
[재산공개]도곡시장서 자수성가…성인방송·대부업체 주식 처분
서울 구청장 재산 2·3위 구로 문헌일 196억, 마포 박강수 81억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전체 고위공직자 중 두 번째로 많은 489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489억88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43억4668만 원 줄었다.
민선 8기 초선인 조 구청장은 당선 직후인 2022년 9월과 지난해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서 재산이 공개된 전체 고위공직자 중 재산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494억)에 이어 1975명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논란이 됐던 비상장 대부업체 '푸르미대부' 주식과 성인 방송 '팝콘티비'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더이엔앰(The E&M)' 주식은 전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이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구 양재동 대지, 인천 강화군·충남 당진 임야 등 125억8400만 원 규모의 토지와 도곡동 아파트·일산 오피스텔(비거주용) 등 348억2209만 원 규모의 건물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의 예금은 총 33억6768만 원이었다. 증권 보유액은 매도 등으로 지난해 26억4271만 원에서 3821만 원으로 급감했다. 조 구청장은 논란이 됐던 '더이엔앰'을 비롯해 본인 명의 상장 주식을 전부 매도했다. 비상장 주식도 21억8788만 원 가운데 21억6248만 원을 매도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조 구청장은 30대였던 1990년대 초 서울 강남구 도곡시장 내 D마트를 운영해 자수성가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 구청장 재산 2위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으로 196억3446만 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47억8123만 원 늘었다.
IT기업 CEO 출신인 문 구청장의 재산 상당 부분은 회사 지분을 비롯한 비상장 주식이었다. 지난해보다 49억6393만 원 늘어난 169억9334만 원의 비상장 주식을 신고했다. 그 밖에 거주 중인 신도림 아파트와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등 31억4000만 원 규모의 건물을 신고했다.
3위는 박강수 마포구청장(81억1638만 원)이었다. 마포구 상수동 빌딩 등 55억 원 규모의 건물과 18억7868만 원 규모의 토지를 신고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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