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성인방송 강요한 軍 남편 "소라넷 초대남도 해봤다" 과거 충격
"아내 노출 사진 찍어 올린 뒤 수익 났다고 자랑"
"중학생 시절 만만한 친구들 때려" "성격 드센 편"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하고 자택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과거 소라넷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남편의 기이한 주문'이라는 부제로 30대 여성 A 씨의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택에 감금당한 채 남편 B 씨(37·남)로부터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당하다 끝내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 B 씨의 감시 속에 강제로 성인방송을 했고, 별거 후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에 힘들어 생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A 씨의 지인은 "B 씨가 유료로 콘텐츠를 구매해서 볼 수 있는 사이트에 A 씨의 노출 사진을 찍어서 올렸고, 그걸로 수익이 났다고 나한테 자랑했다"며 "그걸 누군가 군대에 알렸고, 그래서 B 씨는 강제 전역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도 좋아서 하는 거 아니야?' 물었더니 그렇게 야외 노출 사진 같은 걸 찍어주지 않으면 B 씨가 삐쳐서 얘기도 안 한다더라. A 씨는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도 무조건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 씨가 (A 씨와) 성인방송 시작한 다음에 저한테도 같이 하자고, 돈 많이 번다고 했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그리고 솔직하게 '일 구한다면서 사지 멀쩡하면서 왜 아내 팔아서 돈 버냐. 그거 창피한 일'이라고 했는데 B 씨는 '아내(A 씨)가 좋아서 하는 거야'라고 했다. A 씨는 옆에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떠올렸다.
B 씨의 중학교 동창은 그에 대해 "당시 축구부였다. 수업 시간에 들어와서 자다가 운동할 때 되면 나가는 게 일과였다.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없었다"며 "뭐 때문에 선생님께 맞았는데 맨 앞에 있던 친구가 그걸 봤다는 이유로 수업 끝나고 그 친구를 밟아버렸다. 만만해 보이는 친구들을 마음에 안들면 때렸다"고 회상했다.
B 씨의 군대 지인은 "B 씨가 성격이 드센 편이어서 병사들한테도 조금 안 좋게 한 게 있다고 들었다. 병사 폭행 관련해서 징계위원회 회부됐고, 그걸로 진급이 늦어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부부의 지인은 "B 씨가 결혼하기 전에 저한테 본인은 소라넷 때도 활동했다고 이야기했다. '형, 난 옛날에 다 해봤어요. 소라넷 때부터 초대남도 다 해봤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B 씨는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사과의 말을 전하지도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유가족의 접견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