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삼성월렛서 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증 발급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0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시범서비스 개시로 이날부터 국내 가입자 수 1700만여 명의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2종(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장관과 고 위원장은 이날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식당에서 연령을 확인하거나 해외송금 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핵심과제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공항, 선거, 렌터카, 식당,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안면인식 등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됐고 도난·분실 신고를 하면 모바일 신분증이 자동으로 정지돼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나섰다. 2022년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 가짓수를 늘렸다. 그간 총 222만여 건의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됐다.

모바일 신분증을 국민이 자주 쓰는 민간 앱에서도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민간 개방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로 하드웨어 공통기반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상반기부터 모바일 신분증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노태문 사장은 "앞으로도 행안부와 적극 협업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종류를 확대하고 민관 융합형 서비스를 창출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