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발길질한 여중생 "나 미성년자, 몇 호 받을지 두근두근" SNS에 조롱글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고급 외제 차에 발길질하고 사라진 범인이 16세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개월 된 신차에 발길질하고 사라진 범인인 16세 여학생이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차주는 사건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 차량을 훼손당했다"며 현상금 50만 원을 걸고 가해자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가해 여학생을 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마침내 붙잡을 수 있었다.

차주에 따르면 가해 여학생은 자신의 범행에 대한 기사를 캡처해 SNS 올렸다. 그는 "나 미성년자인데 몇 호 (처분) 받을지 두근두근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피해 차주를 조롱하기도 했다. 제보에 따르면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폭행 건으로 재판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피해 차주는 가해자 측 태도에 더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여학생한테) 제가 직접 물어보고 싶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문자로 전화를 달라고 해도 전화도 안 주고 그래서 제가 이제 참다 참다 모친한테 전화한 거다. 그러니까 막 웃으면서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차 수리비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수리했냐고도 묻더라.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하니 견적 나오면 달라더라. 학생들이 그러면 보통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사과하거나 최소한 전화는 주시지 않나. 이 사람은 전화도 안 주고 사과도 안 하고 전화하자마자 온갖 핑계만 대로 '남편이 외벌이다, 돈이 없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차주는 수리 견적서, 감가 비용 그리고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근거로 약 12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가해 여학생 측은 차주에게 "천천히 갚을 수 있게 해주면 갚겠지만 지금 형편에 1000만 원이 넘는 큰돈은 없고 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차주는 "합의 의사가 없다고 느껴진다. 가해 여학생이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