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의료대란 한 달째…평행선 달리는 의정 관계

(서울=뉴스1) 장수영 안은나 김성진 민경석 이동해 기자 = 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사직을 결정하면서 의료 현장은 더 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에게 면허정지를 통보하는 등 완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사이 환자들의 불만은 늘어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18일) 각각 교수 총회를 진행하고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러한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도 2000명 의대 증원은 변함이 없다고 못 박고 이르면 20일 전국 40개 의대별 정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의대별 정원을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별 입시요강까지 발표되면, 이제 2025학년도 2천 명 증원은 돌이킬 수 없이 사실상 확정된다.

정부도 협상은 없다면서도 의료계에 대화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구 소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지역 주요 5개 병원장과 만나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비상 진료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국립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5일은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유를 담은 의견서를 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정부는 이날 이후부터 사전 통지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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