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성 떨어지는 '약자 동행 기술' 개발 기업에 18억 지원

지난해보다 2배 증가…조달청 혁신제품 지정땐 공공성 평가 면제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약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8억 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자의 어려움과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약자와의 동행' 기술 개발 기업을 육성하는 취지다.

지난해는 총 75개 기업이 공모에 참여해 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4개 기업은 기업당 최대 2억 4000만원을 지원받아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사업 참여 대상은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약자동행지수를 구성하는 6대 영역 기업이다. 해당분야 취약계층의 자립지원과 안전, 건강, 교육 등 생활을 개선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참신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면 된다.

6대 분야가 아니어도 약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분야면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단편적 지원을 넘어 현장전문가와 연계한 기술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 실증 완료 제품의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추진 시엔 공공성 평가를 면제하고 조달청 시범구매 지원으로 공공시장 판로 확대도 돕는다.

국내외 박람회 참가와 해외진출 마케팅 등 개발 이후 판매까지 꼼꼼하게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중소·벤처·창업기업은 다음달 19일 오후 4시까지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 R&D지원센터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선정 기업은 6월 발표 예정이다.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약자를 위한 기술은 수요처가 적고 경제성이 낮아 좋은 기술임에도 기업들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자의 어려움과 불편사항을 해소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약자기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