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공의 이탈한 병원에 107억 긴급 지원…인건비 활용

서울시내 31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운영 병원 대상…병원당 3~5억
11~15일 신청…선 사용 후 정산

전공의 이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간호사 업무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병원 의료인력 긴급 채용에 107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내 31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민간병원이다. 병원 응급실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 채용 등 사용이 시급한 곳에 병원장 재량껏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당초 약 3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개최된 '서울지역 주요 병원장 간담회'에서 나온 병원장들 건의를 수용해 금액을 늘리고 사용 범위도 확대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을 만난 병원장들은 중증·응급기능 유지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지원금은 응급센터 규모에 따라 병원당 3~5억 원을 차등 지원한다. 권역응금센터를 운영 중인 7개소는 최대 5억 원, 지역응급센터를 운영 중인 24개소는 최대 3억 원이다.

응급실 운영을 위한 인건비부터 응급실 기능유지를 위한 배후진료에 이르기까지 병원장이 재량껏 활용할 수 있다. 즉시 필요한 인건비 등으로 먼저 활용한 후 행정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선 지원 후 정산' 방식으로 집행한다.

11일부터 1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빠른 시일 내 예산을 교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원금의 규모나 지원 형태를 좀 더 실효성 있게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