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랭질환자 400명…지난해보다 10% 감소

평균연령 77.4세…저체온증 가장 많아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13-14절기 ~ 23-24절기)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이번 겨울철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7명보다 약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를 위한 23~24절기(2023년 12월1일~2024년 2월29일)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사망 12명)으로, 직전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동일했다.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2명(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91.7%가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0%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 길가(24.2%)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50대 연령층(20.3%),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자(268명, 67.0%)가 여자(132명, 33.0%)보다 2배 이상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17명(29.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69명(17.3%), 50대 62명(15.5%), 70대 54명(1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4명, 강원 58명, 경북 44명, 인천 37명, 서울 36명, 충남 2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강원 3.8명, 경북 1.7명, 충북 1.4명, 인천, 충남 각각 1.2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18명(79.5%)으로 가장 많았고, 표재성 동상 39명(9.8%),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26명(6.5%), 조직괴사 동상 9명(2.3%)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9명(74.8%)으로, 길가 발생이 86명(21.5%)으로 가장 많았고, 집 72명(18.0%), 주거지 주변 57명(14.3%), 실외기타 5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도 25.3%(101명)명 발생했다.

발생시간은 오전 6~9시 시간대(75명, 18.8%)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무직이 147명(36.8%)으로 가장 많고 학생 20명(5.0%), 주부 18명(4.5%) 순이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