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 떠나는 게 울 정도로 슬픈 일이냐…이해 안 된다" 저격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판다 푸바오가 한국 생활을 마치고 내달 3일 중국으로 간다는 소식에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지난 3일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을 지켜본 팬들은 눈물을 훔치며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푸바오가 떠나는 게 울 정도로 슬픈 일이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글쓴이 A 씨는 "아침 뉴스 보고 이해가 안 간다. 힘들 때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데 판다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에버랜드 중국산 판다만 뭔가 있고 다른 동물들은 듣보잡인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푸바오 보려고 새벽 3시에 와서 줄 서고 오픈런 못하면 4시간 넘게 대기하고 그 짧은 5분 관람 시간 사이에 감동하고 울 것 같다는 것도 아니고, 펑펑 운다. 와"라며 팬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에버랜드 푸바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힘 같다. 기간 한정 관람도 한몫했다. 수량이나 기간 한정판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잘 먹힌다"라며 몇몇 오픈런 사례를 떠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은 "그냥 어떤 것이든 그 순간에 너무 과몰입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겠지"라고 말했고, A 씨는 "평소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전국 뉴스 탔는데 그분 가족이라면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듯하다. 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해 보인다. 푸바오가 마치 마약 같은 건데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무섭다"라고 우려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들은 "진짜 좀 과하다.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이렇게 무서워하실 일인가", "전 어제 처음 알게 돼서 봤는데 어느새 유튜브 영상 100만 개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럴 수도 있다", "피해준 것도 없는데 왜 불편하냐. 너무 과하게 흥분한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손가락 한뼘 정도인 몸길이 16.5㎝, 197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푸바오'(福宝)라는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푸바오는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여 명을 만났다. 3일 방사장 생활을 마친 푸바오는 한 달 동안 내실에서 지낸 뒤 내달 3일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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