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집안 내 또래 女친척들, 명절에 싹 빠지더라…우리 집과 똑같아" 공감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나운서 김대호가 대가족의 설 명절 일상을 공개했다가 결혼이 어려워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우리 집과 다를 게 없다"며 탄식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대호 여자 친척들이 내 미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초반이라고 밝힌 A 씨는 "'나 혼자 산다' 김대호 편 보면서 내 또래 여자아이들 싹 빠져 있는 거 보고 저 집도 우리 집과 다를 게 없다고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가에는 아들만 다섯이고, 아빠가 장남이다. 김대호처럼 대가족은 아니지만 절대 적은 수는 아니다. 조부, 조모, 엄마, 아빠, 나, 동생 두 명, 삼촌, 숙모, 사촌 동생 두 명, 삼촌, 삼촌 이렇게 14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방송된 '나혼산'에서 설 당일 양평 본가에 간 김대호는 흡사 마을 잔치 규모의 친가 쪽 친척들을 공개해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김대호 집안의 차례상을 본 코드쿤스트는 "이거 나가면 결혼하기 더 힘들겠는데"라면서 "(결혼 적기는) 딱 60세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올해까지만 이렇게 할 계획"이라고 서둘러 수습했다. 또 갈비와 손만두가 김대호의 어머니 솜씨라는 말에 박나래가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자, 김대호는 "제가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우리 집도 설날에 이렇게 제사 지내는데 음식과 설거지는 할머니, 엄마, 숙모만 한다. 남자들은 '나혼산'이랑 똑같이 제기 닦고 나른다. 절도 남자만 하고 암묵적으로 여자들은 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전에 조상들 묻힌 선산 돌덩이에 가족들 이름 다 새겼는데 여자들 이름은 다 빠졌다. 나보다 다섯 살, 일곱 살 어린 초등학생 남자 사촌들 이름은 새겨놨더라"라며 "이번 설에 아빠가 성묘 가자고 하길래 '내 이름 세 글자도 안 새겨주는데 가서 도대체 뭘 해야 하냐'고 대놓고 말했다. 아빠도 머쓱해서 웃으면서 자기가 새겨주겠다는 게 그게 무슨 헛소리냐"고 황당해했다.
또 A 씨는 "우리 엄마 집에서 나물 세 가지 다 해가고 가서는 삼시세끼 혼자 다 차린다. 직업적으로 잘 나가는, 인정받는 엄마가 그 먼지투성이 부엌에서 고생하는 거 볼 때마다 화나서 도와주려고 나서도 엄마가 절대 못 하게 한다"며 "엄마는 '일 안 시키면 일 안 하고 편하게 살 팔자 되고 이거저거 시키면 일꾼 팔자밖에 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빠도 이번 추석 때 마지막으로 오고 더는 여기 안 온다고 선언했다. 나이 드신 여성분들, 혹시 이런 걸 명절 때마다 하고 계시면 딸들한테 (대물림) 안 가게 끊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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