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데이터 제공 실태 평가'…'우수' 등급 6년째 증가세

696개 기관 대상…252개 기관(36.2%) '우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행정안전부 제공) 2023.3.2/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시도교육청 등 총 6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관리체계', '개방', '활용', '품질', '기타' 5개 영역 16개 세부지표에 대해 진행됐다. 정보통신기술·경영·행정 분야 민간전문가 25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696개 기관 중 252개 기관(36.2%)은 '우수'(80점 이상), 162개 기관(23.3%)은 '보통'(60점 이상 80점 미만), 282개 기관(40.5%)은 '미흡'(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우수 기관 비율은 평가가 도입된 2018년 9.1%에서 2019년 23.1%, 2020년 32.0%, 2022년 36.0%로 6년째 증가 추세다.

기관 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기관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55.4점에서 올해 65.4점으로 평균이 10점이나 상승했다. 중앙행정기관은 지난해 82.9점에서 올해 81.4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이미 개방한 데이터 비율이 높아 새로 개방할 데이터를 발굴하지 못하며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이 가장 높은 기관 유형은 공기업·준정부로 82.5점이었다. 중앙행정기관이 뒤를 이었다.

올해 첫 평가를 실시한 시·도교육청은 53.1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으나 공공데이터 추진기반 조성, 관련 교육 시행·참여 노력 등 '관리체계' 영역에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행안부는 우수 기관에 대한 정부 표창·인센티브와 미흡 기관을 위한 컨설팅 지원으로 전체 기관의 공공데이터 운영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공공데이터 정책평가'에서 2015년 이후 4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데이터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공공데이터는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투명한 정부를 실현하고 국민과 기업이 원하는 양질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