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안 돼서"…폐지 수레에 방화, 근처 가게 번져 '애꿎은 피해' [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취업이 안 된다고 화풀이로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JTBC가 공개한 CCTV에는 지난 5일 오전 4시께 경기 성남시의 한 골목길에 나타난 남성이 폐지 더미가 쌓인 수레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바구니를 든 남성은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핀 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폐지더미에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걸 확인한 남성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폐지에 붙은 불길은 금방 커졌고 근처 가게와 차로 번져나갔다. 피해 가게 주인은 "그 불이 완전히 우리 가게로 들어와서 건물이 다 탈 뻔했다. 한 달 반 동안 영업을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끈 경찰은 근처 CCTV를 살펴 추적 4시간여 만에 100m 정도 떨어진 고시원에서 방화범인 30대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남성은 "새벽에 인력사무소에 나갔다가 일용직 취직이 안 돼서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을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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