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 광고나 올리고, 주장 맞냐"…손흥민 SNS 몰려간 이강인 팬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내분 사태가 연일 입방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축구 팬들 간 기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계정에 자신이 글로벌 앱버서더로 있는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사이에 물리적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올라온 게시물이었고, 이를 본 이강인 선수의 팬들은 손흥민의 게시물에 그를 비난하는 집단 항의성 글들이 남기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러고도 주장이라고 할 수 있냐 지금 같은 상황에 광고나 올리는 게 말이 되냐?"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명해달라.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혼자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부탁한다"며 "주먹질했건 안 했건 이강인의 잘못은 맞지만, 여론은 하이에나처럼 이강인의 모든 걸 트집 잡고 흠집 내려 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캡틴으로서, 당사자로서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해명해 달라. 축협도 아닌 당신이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항상 믿고 응원하겠다", "국가대표를 은퇴하지 말아달라", "당신을 보며 다음을 희망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간절히 원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클린스만호' 내부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이 멱살잡이와 주먹다짐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경기 전날에 탁구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주장이기에 쓴소리했다. 그런데 이강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짜증을 냈고, 그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후 국내 다수 매체가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손흥민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내용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는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다만 이강인 측은 한 언론 매체가 충돌 당시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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