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순국 79주년 맞아 서경덕 "생가 앞 표지석, 여전히 '조선족 애국시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16일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윤동주 시인이 일본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한 순국 79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옌볜 자치주의 윤동주 생가가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과 우리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 측이 여전히 윤 시인의 국적을 '조선족', 즉 중국으로 표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도 촉구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옌볜 자치주 룽징시에 위치한 윤동주 생가를 내부 수리 목적으로 돌연 폐쇄한 뒤 지난 10월 말 재개관 했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재개관 뒤 몇몇 분들이 방문한 결과 공사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고 하더라"며 "내부는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고 생가 내 윤동주가 어린 시절에 다녔던 명동교회에는 '위험주택 접근금지'라는 큰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제가 국내외로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생가 출입구 옆 대형 표지석에 새겨져 있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중국 당국은 폐쇄한 4개월 동안 무엇을 했냐"고 따졌다 .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윤동주에 관해 '민족 : 조선족'이라고 한 부분은 지속적인 항의로 빠졌지만, 국적은 '중국', 설명 부분에서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그대로 남아있다"며 "한국 정부가 강하게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가 적극 나서 애국 시인에게 국적을 되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