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은 인간들 입 다물라"…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건국전쟁 관람후기

공무원 공채시험 수험생들 사이에서 '한길쌤'으로 유명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15일 오후 '건국전쟁'을 봤다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죽기 살기로 공부하지 않으려면 쎄리(때려) 치아라(치우라)"는 등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한 노량진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 업적을 다룬 '건국전쟁' 관람 후기 역시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 놓았다.

전한길씨는 1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영화라고 보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도대체 뭣 때문인지 더 궁금하기도 최근 가장 핫하다는 '건국전쟁'을 봤다"며 인증샷을 소개했다.

이어 "총선 앞둔 시점이라 각 당이나 강성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득표 유불리 계산 때문에 더 민감한 듯하지만 여야를 넘어 그냥 쿨하게 보고 나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기 생각을 풀어 나갔다.

전씨는 "영화 내용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을 해서 제작한 영화라고 느껴져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고 호평했다.

전씨는 "노무현 이야기를 담은 '변호사' 영화도, 박정희를 담은 '남산의 부장들'도, 전두환을 다룬 '서울의 봄'도 봤다"고 밝힌 전씨는 "곧 '길위의 김대중"도 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김대중 다룬 영화와 마찬가지로 (건국전쟁도) 영화의 특성상 감동을 주고 싶으니 좋은 업적 위주로 제작되는 것은 비슷할 것"이라며 "이 영화도 당연히 이승만의 긍정적인 업적 위주로 다룬 영화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슨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것이 있으면 일단 보고 나서 이야기해라"며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들 너만큼 똑똑하고 판단 능력이 있으니 잘난 척하면서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면서 "다만 침묵하는 사람이 더 많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건국전쟁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일부 계층을 겨냥했다.

buckbak@news1.kr